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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 바이두 등 천방지축 ICT 기업 손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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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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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 고조되는 느낌 없지 않아
수년 전부터 폭발적인 양상을 보여온 중국의 ICT 기업들의 기세는 무섭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무소불위, 천방지축이라는 단어들을 써도 괜찮을 듯하다. BAT, 즉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騰訊) 등 중국의 대표적 공룡 ICT 기업을 뭉뚱그려 일컫는 단어가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단언해야 할 것 같다.

바이두
중국의 대표적 ICT 기업인 바이두의 본사 앞 로고 표지판. 과당 광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제공=신화통신.
이런 중국 ICT 기업들의 굴기(우뚝 일어남)는 중국 경제 전반에서만 보면 환호작약해야 할 일이다. 중국 경제 당국이 이 기업들이 클 수 있도록 그동안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사실을 보면 정말 그렇지 않나 보인다. 그러나 정권적인 차원에서 볼 경우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이 기업들이 권력이 이제 시장에 넘어왔다고 착각한 채 오만불손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정권의 안정에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여기에 통제가 잘 안 되는 상황을 악용해 도덕적 해이라고도 볼 수 있는 행보를 하는 일부 기업들이 없지 않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중국 당국이 이들의 승승장구를 마냥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은 마치 고삐 없는 망아지처럼 천방지축인 ICT 기업들에 경고의 시그널을 은연 중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올해부터 부쩍 납작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심지어 그는 최근 들어 급작스럽게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시책에 적극 옹호하는 쪽으로 사업의 초점을 맞추기까지 하고 있다.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2일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도 이런 당국의 자세를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CAC의 이 결정은 바이두의 최근 과장 광고가 큰 파문을 일으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 바이두가 추천, 광고한 한 병원에서 희귀병 치료를 받은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魏則西)가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그대로 숨지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친 사실을 상기하면 충분히 가능한 분석이다.

ICT 기업들의 일탈을 억제하고 교만하지 않게 하려는 중국 당국의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CAC가 이들 기업들 중 일부 업체들의 주식 1%를 매입, 통제 하에 두려는 정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소문은 바로 이런 가능성을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그동안 브레이크 파열된 벤츠처럼 쾌속질주만 해온 중국의 ICT 기업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가 이제 비로소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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