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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베이징 모터쇼 관능미의 모터걸 없이도 성공적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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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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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괄목 성장
올해 14회째가 되는 ‘2016년 베이징 모터쇼’가 4일 10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됐다.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기는 하나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려도 좋을 듯하다. 이는 10일 동안 전시회가 열린 국제전람센터에 입장한 관람객이 13회째인 2014년의 85만 명보다 대략 20% 가깝게 늘어난 100만 명 정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잘 증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로 인해 23만㎡에 이르는 전시공간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표가 단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횡행한 현실 역시 아이러니컬하나 이번 전시회가 성공했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지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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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베이징 모터쇼’가 열린 국제전람센터 앞 전경.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중국 관영 언론의 4일 보도를 종합하면 사실 이번 모터쇼는 어쩌면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당초 자아낸 바 있다. 중국 당국에서 가장 큰 흥행 요소인 차모(車模·모터걸), 다시 말해 관능적인 레이싱걸들을 행사에 내보내지 못하게 규제한 탓이었다. 예년의 경우 관람객의 상당수가 이들을 보러 오고는 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이런 전망은 크게 무리하다고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다. 아예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연히 이유는 있었다. 그만큼 전시회가 알찬 탓이었다. 진짜 그런지는 이번 전시회의 수준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다. 특히 짝퉁으로 유명한 중국 브랜드의 발전이 놀라웠다. 여기에 젊은이 취향인 SUV 중심의 차종 전시가 어필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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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 전경. 일본 혼다의 부스가 보인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한국 브랜드 역시 이런 와중에도 나름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경우 중국명이 웨나(悅納)인 중국형 베르나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도로 특성에 맞춰 승차감을 집중 개선한 것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미래 모빌리티 및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브랜드 G90과 G80,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 등도 상당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뉴 K3와 친환경 소형 SUV인 니로가 주목을 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인 니로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스타일의 디자인,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및 변속기 탑재가 눈에 띄는 차량으로 적지 않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출사표를 던진 쌍용자동차의 경우는 티볼리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회가 끝난 이후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외국 메이커로는 혼다(本田),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주목을 끌었다. 각각 중형 SUV인 가칭 ‘UR-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반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카, ‘더 뉴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샀다.

다음 ‘베이징 모터쇼’는 내후년인 2018년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 2017년에는 ‘상하이 모터쇼’가 예정돼 있다. 당연히 이때쯤이면 더욱 진화한 자동차들이 선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짝퉁 자동차 천국이었던 중국의 과거가 무색한 무한질주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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