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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이터베이스는 ICIJ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정각에 공개됐으며, 현재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에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홍콩, 미국 네바다 주 등 모두 21개 조세회피처에 설립된 역외기업과 신탁회사, 재단, 펀드 등의 정보가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 단체의 실소유주에 관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도 볼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이를 분석한 결과 페이퍼 컴퍼니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스위스(약 4만여개)로, 주요국에서는 미국 3000여개, 영국 1만여개, 러시아 4000여개, 프랑스 300개, 독일 200개였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24개였다.
주주나 임원으로 페이퍼 컴퍼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개인·법인의 수를 국가·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개인·법인의 수가 약 2만5000, 홍콩은 1만, 영국 5000, 러시아 4000, 일본 400개로 드러났다.
특히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 관련 역외기업을 검색하면 ‘P.F. Marine’, ‘K C Leasing’, ‘New Ocean DX International’, ‘Sodel Enterprises’, ‘Westwood Rich Finance’, ‘Synergie Group Holdings’, ‘First Pacific International Tankers’, ‘Mega Overseas Services’ 등 8개의 이름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9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를 분석한 6차 보도자료에서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와 연관된 한국인 54명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 안승해 LetYo 대표 등 국내 IT 업계 유명 인사들이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도통신은 문서를 분석한 결과 마루베니, 이토추상사 등이 이 문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커피 업체인 UCC의 대표자 등 대도시권 거주자를 중심으로 총 400명의 개인 이름도 나왔다.
마루베니와 이토추상사는 대만의 대기업이 1993년에 파나마에 세운 법인의 지분을 각각 14%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 계열사도 2006년 파나마에 설립된 회사의 주식 35%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소프트뱅크 그룹은 “중국 기업의 요청으로 사업에 참여했지만 설립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이미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마루베니, 이토추상사 등도 모두 사업상 필요 때문에 출자한 것으로 조세회피 목적이 아니라고 교도통신에 해명하고 나섰다.
한편 일본 NHK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 문제를 보도한 자사의 방송이 중국에서 방영중단이 됐다고 10일 밝혔다. NHK가 중국에서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 ‘월드 프리미엄’이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 파나마 문제를 다뤘다가, 화면이 까맣게 변하고 영상과 음성이 중단됐다는 것. 이에 NHK는 중국이 국내 보도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의 보도에도 신경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ICIJ는 이번 공개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와 별도로 2013년 조세회피 의혹 취재로 입수한 10여만 개 역외기업의 자료도 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역외기업 명단만 총 30만 개가 넘게 공개됐다.
모색 폰세카는 지난주 ICIJ에 ‘파나마 페이퍼스는 기밀 정보를 훔친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 공개 중지를 요청했으나, ICIJ는 공익을 이유로 공개했다. 다만 은행계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제외했다.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1150만 건의 파나마 페이퍼스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과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역외기업을 활용해 조세 부담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하는 등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