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수출 2배… 비중 60%로 확대
자동화 수요 확대에 신규 수주 6565억
북미 중심 AI·로봇 결합 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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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무벡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물류자동화 부문 수출 규모는 1944억원으로 전년(881억원)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수 실적은 1184억원으로 20% 감소했음에도, 해외 수출이 실적을 보완하면서 전체 매출은 3939억원으로 15% 뛰었다. 수출 비중도 41%에서 60%로 확대돼 과반을 넘어섰다.
업계에선 글로벌 물가·인건비 상승이 자동화 수요를 자극해 실적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무벡스의 물류자동화 부문 신규 수주는 지난해 656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자동화 시장 규모는 2025년 454억달러(61조원)에서 2030년 900억달러(121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글로벌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자동화 투자 확대는 중장기 수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무벡스의 수주잔고가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무벡스의 경쟁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전략적 결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현 회장은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자동화사업부를 분사해 현대무벡스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그룹 내 IT 서비스 계열사였던 현대U&I과 합병을 이끌며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통합의 핵심은 현대무벡스의 물류 설비 하드웨어 역량과 현대 U&I의 IT·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는 데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무벡스는 로봇 제어와 물류관리시스템(WMS), 시뮬레이션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자체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또고객사 환경에 맞춰 무인운송장비(AGV)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물류 전 과정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제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향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물류 솔루션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2톤급 고하중용부터 소·경량 이송용까지 다양한 무인운송장비(AGV)를 양산하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저상형 무인운송장비와 엘리베이터 연동 배송 로봇, 전 방향 주행 이송 장치(4Way 셔틀)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해외 물류자동화 시장은 기존 중국, 베트남 및 미국 법인의 확대와 더불어 헝가리법인 신설, 인도네시아 사무소 개설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탑티어를 목표로 확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 성장 둔화로 주춤한 내수 실적은 주요 전방시장인 '이커머스'를 집중 공략해 회복하겠단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25년 272조원으로 2017년(94조원)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4년 (259조원)과 대비해서도 28.2%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주요 기업들이 자동화 물류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며 물류센터 고도화에 지속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