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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주요 행사에 외국정상을 초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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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5.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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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인 인디아' 공화국의 날 등 주요 행사에 '주빈'으로 외국정상 초대...양국 간 현안 협력 이끌어내고 인도 정부 정책 성과 홍보 효과
모디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왼쪽에서 2번째)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서 열린 3일 일정의 힌두교 국제 컨퍼런스 ‘비차르 마하쿰브(Vichar Mahakumbh)’ 폐막식에서 51개 항의 심하스타(Simhastha) 선언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쉬브라지 싱 초우한(Shivraj Singh Chouhan) 마드야 프라데주 총리, 4번째는 수미트라 마하잔(Sumitra Mahajan) 인도 하원 의장./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서 열린 3일 일정의 힌두교 국제 컨퍼런스 ‘비차르 마하쿰브(Vichar Mahakumbh)’ 폐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축사 시간은 4분 남짓이었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폐막식 마지막 순서에 등단, 40분 동안 연설했다. 연설은 △우자인에서 지난 2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인도 힌두교 최대축제 심하스타 쿰브멜라(Simhastha Kumbh Mela)의 의미 △종교와 갈등 △인도 민주주의와 선거 △힌두교 신화의 현대적 의미 △5000만명 가구에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무료로 제공하는 만트리 우지왈라 요자나(PMUY) 계획 등에 관한 것이었다. 모디 총리는 다양한 제스처를 구사하면서 열정적으로 연설, 행사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스웨덴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와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오른쪽)이 2월 13일부터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1주일 일정으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서 인도 타타그룹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모디 총리와 뢰벤 총리 사이에 유하 시펠리 핀란드 총리의 모습이 일부 보인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모디 총리는 이처럼 자신이 참석하는 인도 내 중요 행사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13일부터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1주일 일정으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에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유하 시펠리 핀란드 총리를 초청, 개막식부터 전시회장 참관 등 2시간 일정을 동행하게 하고, 이날 밤 개최된 축하의 밤 행사에서 각각 연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디 총리 연설
4월 14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컨벤션센터에서 3일 일정으로 시작된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 개막식에 참석한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주총리(가운데 빈자리 오른쪽)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빈자리 오른쪽 2번째)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모디 총리는 지난달 14일 3일 일정으로 뭄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국제 해양박람회(Maritime Summit)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었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1월 26일 공화국의 날 기념식에는 라팔 전투기 도입 등 현안이 많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초청했다. 공화국의 날은 모디 정부뿐 아니라 국민회의당(INC·콩그레스) 중심의 전 정부도 ‘주빈’ 외교를 펼친 주요 행사다.

모디 총리 연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서 열린 3일 일정의 힌두교 국제 컨퍼런스 ‘비차르 마하쿰브(Vichar Mahakumbh)’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 같은 인도 정부의 정상외교는 외국 정상에게 인도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이 있는 국가의 정상이 행사의 ‘주빈’으로 초대 받는 경우가 많다. 인도 첫 국제 해양박람회에 박 대통령이 초청 받은 것도 조선·항만 개발 등 분야에 한국 정부와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내포돼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스리랑카 대통령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서 열린 3일 일정의 힌두교 국제 컨퍼런스 ‘비차르 마하쿰브(Vichar Mahakumbh)’ 폐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울러 인도 국민에게 정부 정책의 성과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뢰벤 스웨덴·시펠리 핀란드 총리는 모디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연설을 했다.

외국 정부 입장에서도 인도 정부의 주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고, 인도 정·재계 주요 인사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크게 마다할 이유가 없다. 뢰벤 스웨덴 총리는 모디 총리와 동행한 전시회장 방문에서 인도 기업 관계자에게 의욕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 분야 등 인도 정부가 요청한 ‘메이크 인 인디아’ 방식의 경제 협력을 직접 점검하려는 성격의 질문이었다.

핀란드 총리
유하 시펠리 핀란드 총리가 2월 13일부터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1주일 일정으로 개최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 축하의 밤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하지만 외국 정상이 자칫 인도 정부행사의 ‘들러리’로 전락할 위험성도 있다. 시리세나 대통령의 연설 시간이 모디 총리의 10분 1이었다는 것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의전과 경호가 모디 총리 중심으로 짜여줘 외교적 결례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시펠리 핀란드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전시회장에서 기업 관계자·언론인 등 인파에 휩쓸려 모디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의전·경호 라인’에서 자주 벗어나기도 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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