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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일본이 베이징에 중국통 대사 보낸 건 관계개선 의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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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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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대사에 요코이 유타카 부임
일본 정부가 10일 이임한 기테라 마사토(木寺昌人) 주중 대사의 후임으로 중국통인 요코이 유타카(橫井裕·61) 전 터키 대사를 임명했다. 요코이 신임 대사는 15일 베이징에 부임해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요코이
신임 주중 일본 대사 요코이 유타카. 중일 양국의 관계 개선에 나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나 획기전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제공=환추스바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일본 외무성 내의 손꼽히는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연수를 포함해 이번이 네번째 중국 근무일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외무성 중국과장으로 근무한 기간까지 합칠 경우 다섯 번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중국통인 그를 대사로 임명한 것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중국 내 막강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그를 내세워 양국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그동안 양국 관계는 역사 인식 문제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영토 분쟁으로 인한 갈등 탓에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기테라 전임 대사가 양국의 관계 악화로 인해 3년6개월의 재임 기간 중 무려 10여차례나 중국 외교부의 항의성 초치를 받은 것을 더하면 최악이라는 말은 괜한 게 아닌 듯하다. 더구나 그는 재임 기간 중 중국 정계 유력 인사들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말만 대사였지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고 해도 좋다.

당연히 중국통인 요코이 대사는 다를 수 있다. 벌써부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뛰어난 중국어 실력과 광범위한 인맥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중일 양국 관계의 갈등의 골은 대사 한 명 정도가 풀기에는 너무나도 깊다. 또 대사의 역할에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그를 보낸 것은 역시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중국 정부의 화답을 기다린다는 얘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획기적인 관계 개선은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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