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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만 민진당 정권 경제 때문에 독립 천명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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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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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천명하면 정권이 아니라 경제가 무너져
20일 출범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은 주지하다시피 대만 독립을 주창한다. 중국은 중국, 대만은 대만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통일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대만 입장에서는 별로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이취임식
차이잉원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열린 취임식 행사에서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환송하고 있다./제공=대만 중스(中視)TV 화면 캡처.
그렇게 주장할 이유는 많다. 우선 말이 대륙과 많이 다르다. 주로 푸젠(福建)성 사투리인 민난화를 쓰나 대만 본토 말도 없지 않다. 대륙의 표준말인 푸퉁화(普通華)는 공용어일 뿐이다. 민족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한족이라고 하기 어려웠던 커자(客家) 출신들이 많다. 또 대만 본토 출신과 소수민족들도 상당하다. 역사적으로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륙 영토가 됐던 적은 청나라 강희(康熙) 황제 이후 200여년뿐이었다. 충분히 대만 독립을 주창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다르다. 굳이 세세한 이유를 대지도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대만이 독립을 하면 홍콩, 마카오 등도 들썩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대륙 내 소수민족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희망대로 분열될 수밖에 없다. 중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되는 것이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0일 보도처럼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국인은 중국인을 때리지 않는다.”는 속담과는 달리 차이 총통이 취임식을 한 이날 보란 듯 푸젠성 인근에서 대만 상륙작전을 실시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독립을 추진할 경우 진짜 침공도 각오하라는 최후의 경고라고 봐도 좋다. 대만 입장에서도 등에 땀이 흐를 수밖에 없다. 대만 독립이라는 말이 잠시 수면 하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대만이 이런 이유 때문에 독립을 추진하지 못한다고 봐서는 안 된다. 솔직히 말하면 경제 때문에라도 독립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현재 경제가 거의 중국에 종속됐다고 봐도 좋은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굳이 세세한 통계를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현재 대만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22K(월 75만원인 2만2000 대만 달러라는 뜻) 세대로 불린다. 헬조선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구이다오(鬼島·대만이 귀신 섬이라는 의미)라는 말도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 이 경우 글로벌 경제의 회복도 중요하나 중국의 역할 역시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경제가 중국에 종속이 돼 있지 않다고 해도 현실 자체가 독립 운운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차이 총통이 취임식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을 자제한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역시 사람이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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