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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호들 주변 범죄 기승, 지하경제로까지 대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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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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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해 돈 요구하는 것은 기본
최근 기하급수으로 늘어나는 중국 부호들의 주변이 각종 범죄로 얼룩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의 부호들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피하고 싶어 하는 오물 같은 존재가 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으나 상황은 당장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3일 보도를 참고하면 이런 단정이 크게 무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금세기 들어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거나 사고를 당한 부호들의 횡액이 일반인보다 더 심한 경우가 많은 것. 50세도 채 안 된 나이에 목숨을 잃은 재벌급 부호만 100여 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리하이창(李海倉) 전 전국공상연합회 부주석을 꼽을 수 있다. 한때 산시(山西)성을 대표하는 재벌이었으나 금전 문제로 2003년 친구에게 피살됐다. 납치당해 횡액을 당한 경우도 없지 않다. 의류기업인 치타이(祺泰)복장주식회사의 윈취안민(雲全民) 회장이 이런 비극을 겪은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2005년 9월 출근길에 돈을 노린 강도범들에 의해 납치당한 다음 생매장된 채 목숨을 잃었다.

통계에 의하면 금세기 들어 남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은 부호들은 대략 30여 명에 이른다. 1년에 두 명 가까이 피살의 운명에 직면해야 한다는 계산이 가볍게 나온다.

총격전
최근 산시성 다퉁에서 벌어진 납치범과 경찰 간의 총격전 현장. 납치범이 사살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제공=런민르바오.
최근 또 다시 이런 부호 대상의 범죄가 산시성 다퉁(大同)에서 발생했다. 퉁신바오(同新寶)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권총 강도가 현지의 부호 한 명을 납치, 금품을 요구하다 경찰과 20분에 걸친 총격전 끝에 사살된 것. 다행히 납치된 부동산업자는 무사했다.

중국 부호들은 범죄의 피해만 입지 않는다. 직접 저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 해 초 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당한 쓰촨(四川)성 한룽(漢龍) 그룹의 류한(劉漢) 형제가 아닌가 보인다. 사형당하기 직전 참회의 눈물을 흘렸으나 아무도 동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의 부호들은 보통 일확천금을 한 케이스가 적지 않다. 이런 과정에서 불법이나 탈법을 많이 저지른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역시 부지기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주변에서 한탕을 노리는 지하경제로까지 발전하는 끔찍한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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