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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리커창 경제정책 갈등 극심, 권력투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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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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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소문도 파다
중국 당정 권력 서열 1, 2위이자 집단지도체제의 두 핵심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최근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마치 권력투쟁을 벌이는 형국이기도 한 듯 보이나 봉합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이에 따라 리커창 총리의 내년 말 조기 퇴진설도 불거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권력투쟁 운운의 말이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 권력 내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둘의 갈등은 무엇보다 최근 상당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경제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극심한 의견 차이가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여기에 경제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 역시 둘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웅변한다고 해도 좋다.

시진핑리커창
지난 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당 제 18차 5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 총서기 겸 주석과 리 총리를 비롯한 중국 당정 지도자들. 최고 지도자들 사이의 권력투쟁설이 제기되면서 리 총리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원래 중국은 전통적으로 경제 분야는 총리가 총괄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금도 외견적으로는 리 총리가 맡고 있다. 당연히 총리에 취임한 지난 2013년 3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의 경제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또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보면서 고용의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생각은 다르다. 이미 L자 형의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동시에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이런 만성적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도 인식한다. 지난 9일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이런 뉘앙스의 기사를 그의 측근으로 보이는 ‘권위 있는 인사’의 말을 인용해 게재한 것은 괜한 게 아닌 것이다.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경제 정책 주도권과 관련한 갈등 역시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외신들이 지금 중국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니믹스)가 아닌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라고 평가하는 것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양측의 갈등이 심각할 뿐 아니라 리 총리가 정책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은 바로 나온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이 막강한 현 상황에서 볼 때 양측의 갈등은 결국 리 총리가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에 손을 드는 선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그는 더 이상 총리 자리에 머무를 수가 없다. 그의 거취가 내년 가을 열리는 당 제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도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후임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기도 하다. 왕치산(王岐山·67)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인 류허(劉鶴·64)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쑨정차이(孫政才·53)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 독주 시대는 향후 더욱 탄탄대로에 접어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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