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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 위안화 평가절하는 자기 발등 찍는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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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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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절하로 이어질 듯
중국 위안(元)화의 가치가 예사롭지 않다. 대폭 절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진짜 그런지는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가 25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34% 내린 6.5693 위안으로 고시한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2011년 3월 16일 6.5718위안으로 고시된 이래 5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
중국의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중국 경제 당국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으나 은근하게 바라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 당국이 이처럼 위안화의 대폭 절하에 나선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맞물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를 은연 중에 원하는 중국의 의도가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고 하기 어렵다.

그럴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 경제는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인 수출이 잘 안 되고 있다. 위안화 약세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의 위안화 가치는 지난 세기 말에 비하면 너무나 높다. 당시보다 20% 이상 절상됐다. 수출 경쟁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물론 중국이 무작정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한 측면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환투기 세력인 헤지펀드들이 위안화의 약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자칫 잘못하면 헤지펀드만 좋은 일 시켜주는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보내는 감시의 눈초리도 견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수입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까지 감안하면 평가절하에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당장 급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상황은 또 달라진다. 용인이 가능한 선의 평가절하에 대한 유혹을 계속 강하게 느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25일 외환거래센터의 고시는 이런 분석이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나 보인다. 때문에 앞으로 위안화는 절상보다는 절하쪽으로 더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궁극적으로는 달러 당 7 위안에 근접할 것이라고 단정해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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