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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외환보유고 세상에 영원한 것 없다는 진리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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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6. 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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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달러 돌파에서 3조 달러 마지노선 깨질 수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은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그럴 수 있지 않나 보인다. 2014년 6월에만 해도 4조 달러를 바라보면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으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그러나 역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늘어났으면 났지 도무지 줄어들 것 같지 않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최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외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확실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듯하다. 사진은 핫머니의 중국 유입을 희화화한 만평. 빠져 나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라고도 해야 할 것 같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금융계 소식통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920억 달러에 이른다. 외견상으로 보면 여전히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한때 4조 달러를 목전에 뒀던 것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게다가 이 액수가 4년 5개월만의 최저치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지 않나 보인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위안(元)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헐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경우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국내의 경기 부진에 따른 자본유출이 해외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1분기에만 3000억 달러가 유출됐다는 사실은 이런 가능성이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내달리는 해외 투자, 외국인 투자 정체, 외채 상환 등의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분명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 수준은 대단하다고 해야 한다. 부동의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매년 10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흑자도 현재의 외환보유고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자본 유출이 심화되면서 3조 달러의 마지노선이 깨질 경우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금융 시장의 자금 경색이 초래되면서 기업 파산, 은행 부실화 심화, 실물 경기 위축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과거에는 감히 생각도 하지 못하던 문제들이다. 역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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