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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 마지막 폭탄 돌리기 분위기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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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6. 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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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그렇지 않아도 흔들리는 경제에 치명적 타격
국제 기준으로 볼 때 터무니 없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막바지에 이른 느낌을 보이고 있다. 거품이 부풀대로 부풀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얘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책임 지고 나서는 경제 주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는 형국이 아닌가도 보인다.

거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버블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그러나 경제 주체 누구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관측은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국 1선 도시들의 부동산 시세가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의 평균 주택 가격은 무려 510만 위안(元·9억1800만 원)에 이른다. 평균적인 주택 규모가 100 평방미터라고 보면 1평방미터 당 가격이 5만1000 위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리 베이징이라고는 하나 세계적인 수준보다 몇 배나 더 비싼 가격이라고 해야 한다. 심지어 홍콩에 비해서도 결코 싸지 않다.

혹자는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러느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베이징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 남짓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은 진짜 예사롭지 않다. 국제 시세의 10배라는 말도 과한 것이 절대 아니다.

상하이나 광둥(廣東)성의 경제특구 선전은 베이징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특히 선전은 너무나도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기업들의 탈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전에서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쉬즈화(許志華) 씨는 “선전의 부동산 가격이 10년 전보다 거의 10배 가까이 올랐다. 일부 지역은 홍콩보다 더 비싸다. 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면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주택이나 사무실이 이러니 땅값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땅값 부담 때문에 사업을 망설일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이런 와중에 일부 1선 도시에서는 폭등하는 집값이나 땅값과는 정 반대의 심각한 미분양 현상도 발생하고도 있다. 전형적인 버블 상황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은 언제인가는 꺼지게 돼 있다. 문제는 이 경우 가계와 금융 기관 부실에 이어 부동산 관련업체의 잇따른 파산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지금부터라도 연착륙을 위해 당국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거의 당위에 속한다. 하지만 현실은 폭탄 돌리기의 형국이다. 안 그래도 어려운 중국 경제가 앞으로 혹을 하나 달게 됐다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분석은 아무래도 크게 틀린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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