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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인지는 사례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의 시민인 올해 78세의 류(劉) 모 씨는 대학 교수 출신이다. 남편 역시 평생 같은 길을 걸어왔다. 둘이 합쳐 연금도 1만5000 위안(270만 원)을 받는다. 때문에 엄청나게 풍족하게 살지는 못해도 굳이 자린고비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유 씨는 지독히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건기식품 구입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유 씨의 자녀들에 따르면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건기식품의 구입에 쏟아부은 돈은 대략 100만 위안에 이른다고 한다. 1년에 12만5000 위안, 1개월에 1만 위안 이상의 돈을 건기식품 구입에 쏟아부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고 그녀가 남편과 함께 건기식품을 상복하는 것도 아니다. 둘 모두 몸이 좋지 않으니 효과를 봤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그녀가 마치 중독이라도 된듯 건기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속칭 피라미드라는 다단계 영업망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판매자가 무릎을 꿇은 채 집요하게 건기식품의 효능을 설명하는 데 거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건기식품의 피라미드 영업이 대부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중국에서 팔리는 건기식품의 대부분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을 것들이라는 점도 문제가 아닌가 보인다. 심지어 부작용이 생기는 건기식품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기식품 시장이 폭발하는 게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나 그 어두운 이면은 정말 간단치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