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내 탈북자 최소 5만 명, 최대 20만 명 추정, 악몽의 나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707010003185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7. 07. 14: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과 대책 협의해야, 강력하게 항의도
북한이 최근 중국 내 식당 여종업원과 중국 기업이나 무역대표부 등의 기관에 근무하는 근로자, 불법 체류자들의 한국 행을 막기 위해 감시와 통제 업무를 강화하면서 적극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30-40대의 젊은 국가안전보위부 요원 300여 명을 베이징을 비롯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에 급파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줄어드는 탈북민들의 한국 행은 향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경
북한 남영과 중국 지린성 투먼(圖們) 국경 지대의 중국 쪽 전경. 탈북자들의 탈북 루트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탈북에 성공했다고 해도 중국에 정착하게 되면 비참한 생활에 직면해야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북한 정보에 정통한 중국 내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의 이런 조치는 중국에 상당한 북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최소 5만, 최대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5000-1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식당 여종원들과 근로자들을 제외할 경우 거의 대부분이 불법 체류자들, 즉 난민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들의 생활은 참담하다. 거의 매일 악몽 같은 생활을 한다고 봐도 좋다. 탈북민들이 성과 일의 노예가 됐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이들의 대부분은 아무래도 말이 통하는 지린성 옌볜에서 집중적으로 숨어 살고 있다. 일부는 베이징과 단둥에서 숨 죽인채 생활하고 있다. 극히 드물게는 다른 지역에도 흘러들어가 있다. 당연히 인권이라는 것은 모른다. 약점이 잡혀 있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에도 항변을 할 생각을 못한다.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할 뿐이다. 그나마 재수가 좋으면 한국 행에 성공하기도 하나 최근 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감시와 통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는 않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성과 일 노예가 된 것을 운명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의료 혜택도 거의 받지 못한다. 아프면 참거나 최소한의 민간 요법을 통해 위기를 넘기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현지에 동화돼 중국인으로 살아가는 성공 케이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체로 나이가 어릴 때 탈북한 경우만 가능하다. 기가 막히는 케이스도 없지 않다. 아예 성과 일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깊은 산에 들어가 자급자족하면서 사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최소한 수천여 명이 지린성 옌볜 일대에서 이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린성 옌지(延吉)에서 탈북민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H 모씨는 “이런 상황을 방관하고 있는 중국에 항의해야 한다.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도 해야 한다. 이걸 못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분개했다. 이제 한국 내의 탈북자뿐 아니라 중국 내의 탈북 난민에게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