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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스포츠를 말하다] 올림픽 특수, 그리고 유통업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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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07. 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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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_스페셜 에디션 라인
까스텔바쟉이 공개한 리우올림픽 기념 스페셜 에디션 라인/제공 = 까스텔바쟉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유통업계들도 올림픽 특수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과거와 같이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지는 않지만 전세계 최대 스포츠이벤트는 업계에게 좋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업계가 다음달 6일 개막을 하는 리우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은 확실한 가성비(?)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템인 올림픽을 이용한 제품의 홍보는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다는 스포츠마케팅의 기본 신념이 있어서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대형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중의 한 곳이 국내 유통업계다. 맥주를 비롯한 식음료 업계 뿐 아니라 패션업계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한다. 패션 업계의 경우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 용품 업체가 주를 이룬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리우 올림픽 골프 정식종목 채택을 기념해 스패셜에디션 라인을 출시했다.

‘스페셜 에디션 라인’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와 올림픽 개최 도시인 브라질 리우의 모습을 표현한 아트워크를 적용했다. 또 리우올림픽 상징 색상인 레드와 블루 컬러를 강조했다. 레드와 블루는 까스텔바쟉의 고유 색상으로 올림픽과의 연관성도 강조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리우올림픽 연관 이벤트를 실시하며 올림픽 특수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노스페이스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힘내라! 팀코리아 응원이벤트’를 진행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남긴 응원메시지를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적용된 노스페이스 국가대표 단복에 적용해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이 착용할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트레이닝 단복, 선수단 장비(신발, 모자, 백팩 및 여행가방 등)를 지원한다. 또 냉감 티셔츠, 쿨기어(Cool Gear)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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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팀코리아 공식 단복 /제공 = 노스페이스
하지만 이 같은 업계의 올림픽 특수 전략은 사실 과거에 비하면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

기업의 이런 노력은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이벤트는 후원계약을 통해 제품과 스포츠행사를 연관시키는 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과 같이 급격히 관심이 높아졌던 때와는 사실 상황이 많이 다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파트너 프로그램의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 진 것이 한 원인이지만, 올림픽 금메달 획득만으로는 국민적 공감대를 장기간 이어가기가 쉽지 않게 된 점도 있다. IOC가 자신들이 스폰서십을 맺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삼성과 같은 메인 스폰서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매복마케팅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올림픽 로고를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직접적으로 올림픽 파트너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 효과는 반감하고 있다.

더욱이 월드컵을 비롯해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 들에 노출된 대중들에게 올림픽은 더 이상 큰 관심 대상은 아니다. 박태환, 김연아, 손연재와 같은 스타성을 겸비한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는 이상,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선수와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은 어느 순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하는 마케팅 활동의 효과는 부정할 수 없다. 최근 KB금융지주가 후원하는 박인비 LPGA선수의 마케팅 효과가 후원금액대비 미디어노출 효과는 10배이상(약 100억원이상)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전히 스포츠는 마케팅에서 효자 소재다.

결국 기업들이 올림픽 특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참신한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 다양한 스포츠기구들의 제약과 알게 모르게 일반화되고 있는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무관심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전략을 짜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스포츠마케팅분야 한 관계자는 “올림픽의 위상이 예전과 같이 한 국가의 경제부흥이라는 메리트 보다 국가 재정에 부담을 키운다는 분위기가 더 커지고 있고,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80~90년대와 같은 대중의 관심도 낮아졌다”며 “이는 그 만큼 스포츠 마케팅 효과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스포츠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단순히 과거와 같이 억지로 스포츠와 연결시키는 마케팅이 아닌 조금 더 세분화되고 전략적으로 완성도 있는 활용 방안들이 적용되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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