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관광객 26명을 사망케 한 대만에서의 19일 관광버스 화재 사건은 대륙 양안(兩岸)을 충격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양안의 특수성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탑승객 전원이 단 한 명도 생존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참혹한 사고였던 탓이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인 신랑(新浪)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리얼타임으로 사고를 중계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그러나 중국과 대만이 받은 큰 충격과는 달리 양안 관계에는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틀째인 20일 현재 양측에서 안타깝다는 반응만 나왔을 뿐이라는 사실을 보면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더구나 이번 사고는 정치적인 감정이 개입될 여지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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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로 처참한 몰골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는버스. 이 사고로 26명이 사망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사고 당사자들의 슬픔은 너무나도 큰 것 같다. 특히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21명의 출신지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는 비탄에 젖어 있는 분위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누리꾼들 역시 잇따라 조의를 표하는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랴오닝성과 다롄시 정부는 슬픔을 뒤로 한 채 24시간 긴급전화를 개통하는 등의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관련자들을 대만에 보내 현지 사고수습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桃園)공항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삽시간에 번진 불로 희생자들이 미처 피할 사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관광객 24명과 여행가이드, 운전기사 등 26명이 모두 숨졌다. 탑승객은 남자 10명, 여자 16명으로 어린이 세 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관광 일정을 마치고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번 사고가 양안 시민들에게 더욱 슬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