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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인들 간첩 혐의로 일본 옥죄, 정치적 냄새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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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8. 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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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까지 체포해 재판 회부
중국과 일본은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의 영유권 분쟁, 일본 우익 정권의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인해 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 국가 간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일본이 미국과 함께 중국의 입장에 반하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더욱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간첩
최근 베이징에서 일본 간첩으로 체포된 일중청년교류협회 이사장 스즈키 에이지 씨.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희생양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런민르바오.
당연히 평소에는 별 것 아닌 듯한 미세한 문제로도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이 최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중국이 일본인들을 계속 간첩 혐의로 체포하고 있는 것. 중국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중 가장 최근에 횡액을 당한 주인공은 스즈키 에이즈(鈴木英司·59)라는 인물이다. 문제는 그가 간첩치고는 너무나도 친중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긴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우선 직책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양국을 위해 활동한다고 봐도 괜찮은 일중(日中)청년교류협회 이사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력도 간첩이라고 하기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고 해도 괜찮다. 도쿄(東京) 호세이(法政)대학 대학원에서 중국 정치외교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지난 30년 동안 줄곧 양국 교류 활동에 종사해왔다. 현재는 일중청년교류협회 이사장 신분으로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일본이 그를 중국의 간첩이 아닌가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하지만 그는 엉뚱하게도 중국의 각종 고급 군사 정보를 일본의 정보기관에 정기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곧 재판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성명 미상의 50대 여성의 케이스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6월 상하이(上海)에서 체포돼 최근까지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인이 혐의를 인정했다는 것이 중국 언론의 주장이다.

현재 지난 3년 동안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인은 대략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 장기 체류한 학자들이나 중일 경협에 종사한 친중국 성향의 인사들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들에게 들씌워진 것은 간첩이라는 어마어마한 혐의다. 물론 진짜 간첩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이력을 살펴보면 억울한 이들도 없지 않은 듯하다. 양국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는 한 희생양이 돼 상당한 고초를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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