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광둥(廣東)성과 홍콩을 비롯한 중국 남부 지방 일대가 4호 태풍 니다의 상륙으로 비상이 걸렸다. 예년의 경우를 상기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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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니다가 광둥성 선전 해안에 상륙해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는 모습. 3일까지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니다는 홍콩과 광둥성에 상륙한 다음 최대 초속 45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급 수준의 태풍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재난대책본부는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인 홍색 경보로 격상시켰다. 또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식수와 전기, 가스, 식품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 주민 동원령 역시 발동했다.
이번 태풍은 3일 오전 광둥성의 잔장(湛江)의 북북서 방향으로 430km부근까지 북상한 다음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태풍이다보니 방심은 금물이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광둥성 선진의 시민 쉬즈화(許志華) 씨는 “워낙 엄청난 태풍이라 사람까지 날려버린다. 설사 세력이 약화되더라도 웬만한 중형 태풍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태풍의 내습으로 홍콩과 선전의 증권거래소는 2일의 거래를 휴장하기까지 했다. 특히 홍콩은 이날 예정된 총 290편의 이착륙 항공편 중 156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전 지역의 학교에 휴교령도 내렸다.
선전과 광저우 등 대부분의 광둥성 도시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일부 학교와 기업, 단체들에 휴업, 휴교령이 내려졌으나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 걸쳐 비상령을 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둥성 북부의 경우는 일부 지역의 학교들에 3일과 4일에 걸친 휴교령이 이미 내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