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연예계가 다시 한 번 엉뚱한 성 스캔들로 시끄럽다. 그것도 이름이 거론되는 당사자가 헐리우드에서도 스타로 대접받는 장쯔이(章子怡·37)의 남편인 가수 왕펑(汪峰·45)이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왕펑이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의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그를 물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경위는 별로 복잡하지 않다. 최근 왕펑과 그의 도움으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중국신가성(中國新歌聲)’에 출연 중인 쉬거양(徐歌陽·20)이 성관계를 가지는 듯한 동영상이 떠돌았다. 그리고 유포자들은 그게 진짜 두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이 사실은 중국의 연예 매체들에 의해 2일부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중화권 연예계가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쉬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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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동영상에 나오는 쉬거양이라는 여성의 팔 문신(오른쪽 사진). 진짜 쉬거양의 문신과 정 반대 방향에 있다./제공=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하지만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의 두 남녀는 왕펑과 그의 제자 쉬가 아닌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일단 얼굴 모습이 다소 다르다. 쉬의 경우는 팔의 실제 문신이 화면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나오고 있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여기에 장쯔이까지 나서서 남편이 모함을 받고 있다고 강력하게 지원사격을 했다. 남편을 믿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동영상이 조작된 게 확실하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동영상을 유출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교묘하게 두 사람의 얼굴을 편집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그나마 가장 설득력이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왕펑의 전 부인 거후이제(29)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그녀가 그동안 마치 스토커처럼 끊임없이 전 남편과 장쯔이를 괴롭힌 사실을 상기하면 이런 추측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역시 아직은 그녀에게 혐의를 두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그녀가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너무 독하게 살면 언젠가는 그 대가를 톡톡하게 치른다는 진리를 말해준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