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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충돌 같은 긴급상황을 막기 위한 이번 핫라인 설치 등 조치는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요청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은 지난 6월에 열린 12차 회의에서는 이런 추진방향에 대해 합의한 바도 있다. 곧 이번 회의 합의 사항을 다음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양국 관계 수립 2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안건으로 올려 승인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은 이외에 이번 ‘행동선언’을 기초로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을 담은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 초안도 내년 중반까지 마련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과 아세안이 행동수칙 제정에 관한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측이 그동안의 강경한 입장에서 일정 부분 후퇴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아세안과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을 체결했으나 이를 토대로 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은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에 관한 논의에는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중국정법대학의 한셴둥(韓獻棟) 교수는 “핫라인 설치 합의를 이끌어낸 회담 결과는 양측이 남중국해에서의 위기를 줄이려는 절박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개입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중국의 적극적 입장이 반영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당사자도 아니면서 적극적으로 양측의 남중국해 관련 분쟁에 개입하려는 적극적 입장을 보인 바 있는 미국과 일본은 이번 회담 결과로 머쓱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