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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연루된 중 훙샹그룹 사태 중 권력층 문책과 인사까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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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9.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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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커질 수도 있어
북핵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으로부터까지 강력 제재를 받게 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훙샹(鴻祥)실업발전공사 사태가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 거래를 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단속, 미국의 제재로 야기된 중미간의 갈등을 불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중 당정 권력 층에 대한 문책과 인사 이동까지 야기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 조치가 향후 대대적인 당정의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지난 24일 중 당국이 쑨자오린(孫兆林·54) 단둥시 서기를 전격 경질한 것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은 것 같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28일 경질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후임에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의 류싱웨이(劉興偉·53) 시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했으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는 유추는 충분히 가능하다.

랴오닝성 간부
단둥시의 상급 기관인 랴오닝성의 간부들. 왼쪽에서 세 번째가 리시 랴오닝성 서기. 인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문제는 진짜 이 경우 문책이 쑨 전 서기 한 사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우선 단둥시의 상급 기관인 랴오닝성의 최고 지도자 리시(李希·60) 서기의 처지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천추파(陳求發·62) 성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도 당 중앙의 기율검사위에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미 시작했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 일설에는 국가안전부에 의해 이미 혹독한 신문을 받았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중앙의 책임자 그룹 일부도 감독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부총리급 중에서 한 명 정도가 문책 인사를 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연히 차기 권력 구도에 일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부총리 급이 국가급 지도자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최악의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국이 눈에 불을 켠 채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라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결코 무리한 관측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으로서는 내키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실제로도 훙샹발전공사의 마샤오훙(馬曉紅·45) 대표는 오래 전부터 대북 사업을 위해 단둥과 랴오닝성 및 중앙에 상당히 광범위한 검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이런 은밀한 커넥션을 적발한 다음 위험하기는 하나 고수익이 보장되는 대북 사업에 나서는 자국 기업들에 경고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훙샹 사태로 야기된 파문은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계속 진화하면서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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