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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엘리엇 효과에 동반 급등…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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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환 기자

승인 : 2016. 10. 06. 17:22

삼성전자가 장중 17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물산도 주가가 급등해 SK하이닉스를 단숨에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및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주는 전날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4.45%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17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물산도 전날보다 7.89%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5000원을 터치하며 지난해 10월22일 기록한 16만9000원 이후 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물산은 시가총액이 31조192억원으로 하룻새 2조원 넘게 늘었다.

전날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삼성전자의 분사와 특별배당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먼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요구했다. 지주회사는 삼성물산과의 합병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반도체사업·가전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분할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총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과 삼성전자 운영회사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주주친화정책도 요구했다.

엘리엇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그룹과 날 선 공방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삼성 입장에서 실보다 득이 많은 제안이란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위한 명분을 마련해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번 ‘엘리엇 이벤트’는 삼성전자의 비영업자산 가치인식 측면의 긍정적인 관점을 재확인시켜주는 사건으로 해석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점차 주주환원 정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견조한 주가 상승이 동반될 전망”이라고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엘리엇은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며 “삼성이 아닌 엘리엇이 화두를 던졌지만 △삼성전자 저평가 해소 △순환출자·금산분리 이슈를 통한 지배구조의 투명성 △오너일가의 지배력 확대라는 명분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30포인트(0.60%) 오른 2065.30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이날 오전까지 시총 3위를 지키던 SK하이닉스는 삼성물산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고, 전날 SK하이닉스에 3위를 빼앗긴 현대차는 5위로 거래를 마쳤다.
장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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