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1-9월 대외 투자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3.7%나 급증한 8827억8000만 위안(元·132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해 중국 기업들의 전체 대외 투자액인 1214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 전체로는 사상 최대인 1조 위안(1450억 달러)까지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투자 대상으로 무려 160개 국에 6535개 사에 이른다. 투자가 지구촌의 어디나 할 것 없이 거의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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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스턴리히 스타우드 캐피탈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스타우드 호텔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중국 인수보험은 미국 경제에 투자하는데 효율적인 동력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앞으로 중국 인수보험과 더 넓은 범위의 부동산 자산 투자에 대해 협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中國保險監督管理委員會·약칭 보감회)가 2014년 발표한 정책에 따라 중국 보험 기업들은 전체 자산의 30%까지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해외 자산에는 전체 자산의 15%까지 투자 가능하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 기업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자본은 한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평택의 황해경제자유무역구역 현덕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중국 친화도시인 중국성 건설에 투입될 자본을 가장 최근의 케이스다. 역근그룹이 250억 원을 투자, 50%의 지분을 소유한 채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중국성개발(주)의 양재완 사장은 “중국에 투자처를 몰라 헤매는 자본은 그야말로 지천으로 널려 있다. 사업성만 있으면 투자를 하거나 M&A에 나설 기업과 개인의 자본을 끌어오는 것은 일도 아니다. 우리도 이런 자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중국 자본의 위력에 혀를 내둘렀다. 중국 자본이 조만간 전 세계의 우량 기업들은 말할 것 없고 은행이나 부동산 등까지 먹어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중국의 계속되는 해외 기업과의 M&A 배경으로는 높아지는 인건비와 위안화 약세가 꼽힌다. 특히 중국은 M&A를 통해 고부가가치산업 부문에서 확장을 노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3일 공개한 ‘중국 신용-고부가가치 부문으로의 해외 M&A 경향 지속’이란 보고서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해외 M&A활동이 다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훌 고슈 무디스 부사장은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의 초점이 기술과 브랜드를 추구하며 기존의 자원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구조 개혁이 투자 및 제조업 주도 성장에서 소비 주도 모델로 바뀌는 것과도 그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중국의 M&A 주체가 국영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성향도 다변화되면서 호텔·관광업,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전세계 곳곳의 업계들이 차이나머니에 잠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