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외교관 출신 중국 농부 18모작의 채소 농사 기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22501001660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25. 15:3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기업형 농업으로 대박 날 듯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농부로 변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야 한다. 그것도 관료의 지위가 갑 중의 갑인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 예외는 늘 있는 법이다. 이런 희귀한 인물이 중국에 진짜 존재하고 있다. 주인공은 산둥(山東)성 웨이팡 둥싱싱(東惺惺)촌에서 채소 및 과일 비닐하우스 사업을 하는 궈루이(廓磊·39) 씨로 벌써 2년차 농부로 일하고 있다.

곽뢰
외교관으로 일했을 때의 궈루이 씨의 모습./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국영 CCTV(중국중앙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4년 말까지만 해도 주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일하던 외교관이었다. 영사 업무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주로 양국의 경제, 무역 관련 일을 다뤘다. 그러다 농업이 사양 산업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오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농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종종 하고는 했다.

생각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업무 틈틈이 이스라엘의 농업 관련 기술을 익히기 위해 히브리어까지 공부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열망을 2015년 초 귀국하자마자 실현에 옮긴다. 외교관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고향인 둥싱싱촌으로 돌아온 것. 이어 수경 재배 기술과 설비 등을 직접 도입, 무려 1만5000평방미터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마련했다. 초기 투자된 자금도 장난이 아니었다. 평방미터 당 최소 2000 위안(元·34만 원)이 들어갔다. 전체로는 무려 3000만 위안(51억 원)이 투자된 셈이다. 만약 실패하면 죽음이 기다린다고 할 수도 있었다.

곽뢰 1
자신이 직접 키운 채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궈루이 씨./제공=중국 국영 CCTV.
그러나 그는 지금 성공한 농업인으로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남들은 4모작 하기도 바쁜데 무려 18모작을 하고 있다. 모두가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영국에서 들여온 첨단 기술과 설비 덕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평방미터 당 투자금액도 400 위안으로 대폭 줄었다. 손익분기점 가까이에도 접근했다.

현재 그는 비싸기로 소문난 배추를 비롯해 토마토, 딸기 등을 대량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전체 수확량이 200톤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입도 만만치 않다. 올해의 경우 800만 위안(13억6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매년 투자는 줄어들고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2∼3년 내에 투지금을 다 뽑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CCTV의 전언이다. 외교관 출신 농부의 채소 농사 기적은 이제 시작이 아닐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