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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티칸과 내년 초 수교로 대만 압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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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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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협상 진행 중인 듯, 교황 방문 가능성도
중국과 바티칸이 그동안 수면 하에서 진행해오던 수교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내년 초 수교 타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자연스레 바티칸과 단교할 수밖에 없게 되는 대만은 향후 외교적으로 더욱 궁지에 내몰려야 할 것 같다.

천주교
중국 천주교의 주교와 사제들. 중국과 바티칸이 수교할 경우 정통성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전망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제9차 천주교 대표회의가 26일 닷새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개막됐다는 사실에서 우선 잘 엿볼 수 있다. 수교와 같은 뭔가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열린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의하면 더구나 이 회의는 작년에 열릴 예정으로 있다가 양국에게 담판할 시간을 주기 위해 연기됐다. 예상대로 물밑 접촉 역시 순조로웠다. 수교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중국의 주교 임명과 관련, 베트남 방식을 원용하는데 양국이 대체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베트남과 바티칸의 수교를 가능케 했던 이 방식은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주교를 인선하고 바티칸이 임명하는 절충 형태였다. 양국 다 체면을 구기지 않고 만족할 만한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조만간 일부 주교들을 인선, 교황청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이 주교들의 회의 참석을 막지 않은 것 역시 내년 초 수교 타결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지난 2010년 12월에 열린 제8차 천주교 대표회의 당시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회의에 참석한 주교들과 중국 천주교 당국을 비판한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미 물밑에서는 이와 관련한 양국의 모종 합의가 있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최소 1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천주교인들 사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도는 현실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수교 임박과 관련한 암시를 이미 천주교 측에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대해 4대째 내려오는 신도라는 추이융성(崔永生) 씨는 “현장의 분위기는 이미 수교가 됐다고 해도 좋다. 아무래도 내년은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 같다.”면서 중국의 천주교가 앞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속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국이 바티칸과 지난 1951년 단교 후 다시 수교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대만의 국제사회 내 생존 공간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탄핵설에까지 시달리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과 차이 총통에게 내년은 올해보다 더 혹독한 한해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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