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한반도까지 덮친 중국 북부의 초강력 스모그가 빨라야 오는 8일께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한 이른바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 일대가 그동안 유례가 없던 대재앙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도 당분간 중국발 스모그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 스모그로 인해 베이징에는 닷새째 최고 등급 바로 아래 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효 중에 있다. 또 9개 성 72개 도시에도 강도에 따라 황색 경보 이상의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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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스모그 도시 중 한 곳으로 유명한 허베이성 한단의 시내 전경. 스모그가 비처럼 내린다는 곳이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이런 상황에서 기네스북에 기록될 최악의 도시도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石家莊)과 한단(邯鄲)이다. 초미세먼지 PM2.5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40배인 1000㎍/㎥를 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정도 되면 스모그가 비처럼 내린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 이에 대해 스자좡에서 미용 사업을 하는 베이징 시민 왕중보(汪中波) 씨는 “스모그가 심할 때는 죽음의 비가 내린다는 말을 실감할 때가 많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징진지와 주변 지역에 죽음의 도시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했다.
당국의 무능력을 인식한 중국인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신년 연휴를 이용, 남쪽으로 대거 피난여행을 떠난 경우가 가장 대표적으로 꼽힌다. 무려 1억2000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때 아닌 관광특수도 일어났다. 679억 위안(元·11조5000억 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했다는 것이 국가여유국의 추산이다.
이제 중국은 스모그에서도 G1 국가를 바라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분명하다. 산업의 고도화를 목표로 노력하는 것만이 우선 해결책이다. 더불어 서북, 화북, 동북 등 이른바 대륙의 싼베이(三北) 지역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대대적 식목도 나름의 방법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