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없는 부패와의 전쟁을 강력 추진하는 중국의 사정 당국이 이번에는 민정부 전직 부장과 부부장을 나란히 비리 혐의로 낙마시켰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해줬다. 둘은 혐의가 완전히 입증될 경우 강력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완전 점입가경이라고 해도 크게 과하지 않을 상황의 낙마 운명에 직면한 두 주인공은 리리궈(李立國·64) 전 부장과 더우위페이(竇玉沛·60) 전 부부장으로 혐의가 명백한 비리 혐의가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사이트가 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혐의 상당 부분은 중앙기율위가 민정부를 대상으로 행한 감찰 과정에서 우선 밝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일부는 내외부 제보로 드러났다는 것이 뤄둥촨(羅東川) 중앙기율위 사건심리실 주임의 전언이다.
리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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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궈 전 민정부장. 낙마의 운명에 직면해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리 전 부장은 랴오닝(遼寧)성에서 20년 가까이 일해온 이른바 성부급(차관급) 이상 관리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파벌로 알려져 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랴오닝성 부서기를 역임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당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위원에 선출되면서 부장급으로 올라섰다. 현재 소문을 종합하면 랴오닝성 인민대표 부정 선거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매표로 얼룩진 선거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얘기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더우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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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궈 민정부장과 함께 낙마한 더우위페이 전 민정부 부부장. 강력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역시 중앙위원으로서 중국홍십자회(적십자사)의 부회장까지 겸직했던 더우 전 부부장은 기부 관련 비리에 관여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적지 않은 공금을 횡령했을 것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전직 민정부 부장과 부부장이 이처럼 나란히 처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올해에도 부패와의 전쟁을 더욱 적극적으로 다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둘의 낙마 소식을 전한 뤄 주임이 “반부패 활동이 끝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부패 처벌에 대한 역량과 의지는 쇠약해지지 않는다. 무관용(無寬容)의 태도도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