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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트럼프 만나 당국에 찍혔을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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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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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권력이 갑인 만큼 그럴 수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시쳇말로 중국 당국에 찍혔을 가능성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만약 진짜 그렇다면 그의 향후 입지는 상당히 축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심할 경우 신변에 이상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런 전망은 중국이 여전히 공산당 집권 국가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의 총수는 경제적으로는 글로벌 리더인지는 몰라도 중국 내에서는 절대 갑(甲)이 아니다. 더구나 기업들을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에 의존해 키웠다는 의구심까지 없지 않은 현실을 상기할 경우 마 회장은 납작 엎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서슴없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아직 만나지 않았는데도 그랬다. 속된 말로 너무 튀면서 글로벌 리더답게 행동했다. 만약 중국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면 곱게 보일 리가 만무하다.

마윈
최근 만나 미국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얘기를 나눈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제공=신징바오.
일자리 100만 개 창출 공약도 중국 당국으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 그런 말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잠재적 적국인 미국에 그랬다는 것은 사회주의 대국의 정서상 진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다. 당장 상당수의 누리꾼들이 마 회장이 제 정신이 아니라고 SNS 상에서 비난한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은 잘 읽히지 않나 보인다.

더구나 그는 2015년 말에도 대량의 짝퉁 제품 판매 사건으로 당국에 미운 털이 박힌 바 있다. 당국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는 듯 해명을 하다 혼쭐이 난 것이다. 그런데 또 다시 비슷하게 튀는 행동을 감행했다는 것은 괘씸죄에 스스로 날개를 달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당연히 그를 옹호하는 여론이 없지는 않다. “마 회장은 미국에 조공을 하러 간 것은 아닌 듯하다.”라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12일 보도가 대표적이지 않나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뒤집어 생각하면 그가 당국과 여론에 의해 좋지 않게 비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해도 좋다.

중국에는 금세기 들어서만도 당국의 눈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튀다가 잘못된 기업인들이 적지 않다. 일부는 목숨도 잃었다. 물론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그가 극단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것 같다. 그의 평소 행보가 너무 파격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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