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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중국전 무더운 창사에서 3월 23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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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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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구장인 허룽체육관은 100억 원 투자해 보수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3월 23일 오후 7시 35분(중국시간) 후난(湖南)성 성도인 창사(長沙)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을 가진다. 양국 모두 6번째인 이번 게임이 열릴 경기장도 허룽(賀龍)체육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허룽
3월 23일 한중전이 열릴 후난성 창사의 허룽체육관./제공=허룽체육관 홈페이지.
중국 축구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당초 이번 한중전의 주최권은 창사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등의 네 도시가 경합한 바 있다. 의견 조정이 되지 않아 지난해 말 이들 지역의 시 관계자들이 중국축구협회에 모여 설명회를 가질 정도였다. 설명회의 최종 결과는 역시 돈이 갈랐다. 총 6000만 위안(元·102억 원)을 들여 체육관 개보수를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창사의 제안이 다른 도시들의 의지를 가볍게 누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울리 슈틸리케호의 태극 전사들은 상당히 좋은 그라운드 상태에서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소림 축구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허룽체육관은 사실 중국에게도 좋은 추억이 있다. 2013년 3월 22일 아시안컵 대회 예선에서 이라크를 1대0으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한 곳이다. 한국을 꺾겠다는 의지가 경기장 선정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명장 리피가 지훠권을 잡은 이후에도 1무1패로 성적이 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더구나 다섯 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긴 적이 없다. 이 정도 되면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 이에 대해 유명 축구 평론가 왕다자오(汪大昭) 씨도 “중국이 홈게임에서 한국을 괴롭힐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겨본 팀이 이기는 법을 아는데 중국은 그렇지를 못하다. 리피 아니라 더한 감독이 와도 안 될 것으로 본다.”면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 축구 팬들은 일말의 기대감을 잃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구체적인 응원 계획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창사의 무더위에 고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은근히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사에서의 한중전이 무더위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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