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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길상 중 태권도 대표팀 코치, 올림픽서 한국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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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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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때까지 중국 선수들 지도
“중국의 태권도 수준은 세계적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이미 올림픽에서 매회 금메달 맛을 보고 있습니다. 누계로는 한국의 절반 정도를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저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근성과 승부욕을 강화하면 전망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한국 지도자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보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 같습니다.”

문길상
문길상 중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 중국의 도쿄 올림픽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한국 태권도 지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팀까지 지도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사범들은 개인적으로 각 지역에 많이 진출해 있으나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지도한 경우는 없었다. 아마도 무술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치지 않았나 보인다. 이런 중국이 최근 한국 대표선수 출신인 문길상(31) 사범을 대표팀 코치로 파격 선임, 선수들 지도를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벌써 7개월 째에 접어들고도 있다. 제25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태권도 플라이급 금메달리스트인 문 사범은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 기자와 수인사를 끝내자마자 바로 자신이 영입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한번 믿고 맡겼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오래 두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계약이 도쿄 올림픽 때까지입니다. 결과가 좋으면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습니다.”라면서 중국인들은 역시 체육 분야에서도 느긋한 성격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국 태권도 대표선수들이 배우려는 의지는 한국 선수들만큼 급한 것 같다는 분석도 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은 몰라도 둘은 압니다. 배우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합니다. 이럴 때 보면 또 중국인들이 모든 면에서 느긋한 것 같지는 않네요.”라고 귀띔하면서 그동안 중국 선수들을 지도하고 느낀 인상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가 중국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문 사범은 국가별 체급 제한 출전 규정의 덫에 걸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한이 있다. 이로 인해 메달리스트 연금 수혜 자격에도 점수가 약간 모자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한이 자신의 제자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다 풀릴 것이라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국 대표팀도 지도하고 싶다. 그러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요지의 말로 나름의 인생 목표를 살짝 피력하기도 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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