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이 연초부터 확인되고 있다. 중국 공안이 최근 자국 출신 억만장자인 밍톈(明天)그룹 샤오젠화(肖建華·48) 회장을 부패 혐의로 처벌하기 위해 연행한 정황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 베이징 공안 관계자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 분야의 여러 기업들을 산하에 두고 있는 그룹의 오너인 그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이 아닌 홍콩의 고급 호텔에서 생활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춘제(春節·구정) 직전인 지난달 27일 여러 명의 건장한 신원 미상 청년들에게 에워싸인 채 호텔을 나가는 모습이 주변에 포착된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가족들은 바로 홍콩 경찰에 실종신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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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그는 모종의 부패 사건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 당정 고위층의 자금 운용과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고강도의 조사는 불가피하다. 이후 상당한 수위의 처벌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 샤오 회장이 당한 횡액과 같은 케이스는 중국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비리와 부정을 자행했을 경우는 장기 징역형은 기본이고 사형까지 당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쓰촨(四川)성 최고의 재벌인 류한(劉漢) 한룽(漢龍)그룹 회장이 고의살인 및 조직폭력 혐의로 사형을 당한 바도 있다. 투옥 생활을 하는 재벌들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한때 최고 재벌로 불리던 황광위(黃光裕·48) 궈메이(國美)전자 회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불법경영, 뇌물수수,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에 있다. 북한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이었던 양빈(楊斌·56) 전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의 신세도 비슷하다. 사기와 탈세 혐의로 징역 18년 형을 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소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마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도 부패 척결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기득권을 가진 대표적인 집단인 재벌에게도 일반인과 똑 같은 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샤오 회장의 횡액은 이런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재벌과의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단정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