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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독립 갈망하는 소수민족 연대의 덫에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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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2. 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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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과 티베트족 연대, 이후 합종연형 가능성
중국은 다민족 국가로도 세계에서 손꼽힌다. 한족을 포함해 56개 민족이 대륙 곳곳에서 살고 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것 같으나 민족 상호 간의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다고 하기 어렵다. 다수민족이라고 할 한족과 위구르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 티베트의 티베트족 간의 갈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때로는 피를 부르는 충돌로도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이 때문에 위구르족과 티베트족의 일부는 독립운동까지 불사할 만큼 반중국 정서가 강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민족 간의 갈등을 비교적 잘 봉합, 하나의 중국을 구성하는 일원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간단치 않을 것 같다. 해외에 망명 중인 위구르족과 티베트족이 연대, 반중 활동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더구나 이 연대가 성사되면 그동안 잠잠하던 다른 민족들도 꿈틀거리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중국의 정국 안정은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레비야 카디르
중국 소수민족의 연대를 주창한 WUC 의장. 미국에 망명 중에 있다./제공=AFP.
중국 소수민족 문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이 연대를 추진하는 주역은 미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69) 세계위구르회의(WUC) 의장. 최근 방문한 일본에서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와 협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듯도 하다. 이는 그녀가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한 티베트 망명정부 롭상 상가이 총리가 도쿄 시내에서 가진 강연회에도 참석,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에둘러 증명해주기까지 했다.

그녀의 말대로 진짜 위구르족과 티베트족의 연대가 해외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져 중국을 압박할지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는 어렵다. 아니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이뤄진다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심각해진다. 당장 중국 내의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소수민족들까지 고무시킬 개연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소수민족들끼리의 합종연횡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여기에 카디르 의장이 오는 3월 대만을 방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면 상황은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중국은 그동안 소수민족 정책을 비교적 잘 추진해왔다. 나름 성공적인 나라로도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이제 소수민족의 덫에 걸리는 듯한 느낌도 없지는 않다. 그동안 소수민족 문제가 이상하리만치 잠잠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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