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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접한 후 오전 11시53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헌재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 폴리스라인을 치고 이들의 진입을 막았던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각목,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 버스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무력은 안된다. 물러나라”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물건을 투척하며 경찰과 맞섰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 버스에 밧줄을 묶어 이동한 틈새를 확보, 헌재 방면으로 진입 시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차량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또한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안국역 4번 출입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10분 후 인근에서 또 다른 남성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낙원상가 인근에선 119구급차량이 5~6대 대기하면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후 1시께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김모씨(72)가 안국역 인근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시50분께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 김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정모씨(65)를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입구 부근에서 탈취한 경찰 버스를 몰고 차벽으로 돌진, 소음 관리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를 떨어뜨려 근처에 있던 김씨가 이에 맞아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후 12시15분께 안국역 인근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다른 한 남성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집회 주최 측은 12시 29분께 “경찰과 충돌해 3명의 사상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약 3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차량위에 올라 경찰과 대치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벽으로 설치한 상당수 경찰 버스는 차량 유리, 버스 뒤쪽 등이 파손됐다. 일부 차량에서는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유출됐으며 차량 주변에는 연기와 함께 불에 탄듯 심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집회 메인무대 뒤쪽 일부 경찰버스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차벽과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투척, 차량을 파손했다. 경찰은 2시34분께 현장에서 돌을 투척한 집회 참가자 2명을 연행했다.
집단 폭행도 발생했다. 오후 1시께 안국역 4번출구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취재 중인 기자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한 기자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여기서 당장 떠나겠다”며 풀어줄 것을 호소했지만 참가자들의 폭행은 10여분간 지속됐다.
이후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도 오후 2시18분께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오후 3시께 방송을 통해 1차 해산 명령을 내렸으며 이후 2·3차 해산 명령을 내리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귀가를 요청했다.
오후 7시께 안국역 인근에 설치된 태극기 집회 메인 무대 주변에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 더 이상의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추가적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태극기 집회 주최 측은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집회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한 참가자 7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추후 현장에서 벌어진 다른 불법행위도 수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