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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은 금호타이어, 박삼구-채권단 힘겨루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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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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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거절땐 우선매수권 포기”
인수 통한 그룹 재건 의지 급선회
中 더블스타로 넘어갈 확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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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컨소시엄’ 카드를 꺼내고,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한 채권단에 ‘초강수’를 둔 셈이다. 약정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 개인에게 있으나, 그룹 측이 약정 내용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 그룹 재건 의지 확고했던 박 회장, 입장 선회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이야기만 나오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면서 인수를 통한 그룹 재건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인수 의지가 확고하느냐’는 질문에 “컨소시엄이 안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그룹 측이 언론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컨소시엄 허용이 안 되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재확인한 셈이다.

박 회장이 입장을 급선회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채권단과의 소통 불만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 회장 측은 채권단에 ‘우선매수권의 일부를 양도해 컨소시엄을 구성, 우선매수권 행사를 허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주주협의회 안건으로 정식 부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부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블스타와 SPA 체결 일정을 확정했다.

우선매수권 약정은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박 회장은 “서면 승인이 없는 한 매각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요청할 수도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주장했다.

◇ 시나리오에 없던 ‘컨소시엄’ 등장

그동안 재계에서는 박 회장 개인이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돈을 빌려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봤다.

이날 윤병철 금호아시아나 재무담당 상무는 “현 경제 상황에서 FI로만 100% 인수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제3자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를 추진했으며, (인수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시) 산업은행 측은 ‘딜을 방해하는 행위로서 우선매수권 권리를 회수할 수 있다’고 압박을 해왔다”고 이제야 컨소시움 구성 계획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자금이 모두 마련됐는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그룹 측은 ‘마련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 윤 상무는 “컨소시엄 여부와 상관없이 몇 군데와 의미있는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을 포함해 여러군데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지원군 중 한 곳으로 중국 국영화학기업 켐차이나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 우선매수권 포기 시 금호타이어 중국행 유력

실제로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 넘어갈 확률이 매우 높다. 채권단 측에서는 손해 볼 건 없으나 여론과 국민 정서에 부딪힌다.

중국 업체가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 산업계에서는 ‘기술 먹튀’ 우려가 나왔다. 이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강도가 세지면서 국내에서도 반중 감정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대형 업체가 중국에 넘어가는 것은 국민 정서를 거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박 회장이 배수의 진을 칠 수 있었던 이유도 이같은 여론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더블스타는 “이날 금호타이어와 SPA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더블스타가 최대 주주가 된 뒤에도 금호타이어는 독립적인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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