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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롯데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차라리 철수를 하는 것이 낫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99개에 이르는 롯데마트 중 87개가 문을 닫고 언제 영업을 재개할지 모르는 현실은 무엇보다 이런 극단적 선택이 차라리 이성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때 차이나 드림을 일궜다는 찬사까지 받았던 글로벌 헬멧업계의 최강자 홍진HJC의 철수는 아예 충격적이라고 해도 좋다. 지난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중견기업의 가장 모범적 투자 사례로 꼽혔으나 최근 슬그머니 베트남 하노이로 생산공장을 옮기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윤기 홍진HJC 중국 회장은 “파티는 끝났다. 이제는 중국에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인건비가 3배 올랐다. 다른 비용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차이나 엑소더스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기업이라고 휘파람을 불 까닭이 없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투자기업 베이징현대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현실이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힘을 못 쓰는 현실만 봐도 상황은 분명해진다. 오리온을 비롯한 일부 중소기업들이 버티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자영업자들의 현실은 더욱 눈물겹다. 줄줄이 폐업은 기본에 속한다. 베트남이나 태국으로 향하는 발길은 그래도 낫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패잔병들은 아예 막막하기만 하다. 귀국 이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자영업자들이 태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눈물나는 차이나 엑소더스가 향후에도 계속 대대적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는 현실이 무엇보다 치명적인 탓이다. 중국 당국과 기업들이 이제 외국 자본이나 기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달리 말해 짐을 싸서 나가도 굳이 애걸복걸하면서 잡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이게 나중 중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가능성은 높으나 그래도 현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