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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이런 파란 하늘이, 일대일로 포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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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5. 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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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블루로 불러
중국 수도 베이징의 스모그는 유명하다. 세계의 일부 유수 환경 단체들은 한국이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주장하나 베이징은 클래스가 완전히 다르다. 초미세먼지인 PM2.5 농도가 500㎍/㎥을 가볍게 기록하는 날이 흔한 현실만 봐도 좋다. 당연히 푸른 하늘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일대일로 블루
14일 놀랍도록 쾌청한 모습을 보이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하늘. ‘일대일로 블루’로 불리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이런 베이징에 14일 놀랍게도 마치 전인미답의 지구촌 오지에서나 볼 법한 푸른 하늘이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PM2.5 농도도 세계보건기구의 권장치인 25㎍/㎥에 가까운 30㎍/㎥ 전후 수준을 기록했다. 이 정도 되면 그동안 베이징의 하늘이 왜 그토록 악명이 높았는지 의아스럽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의아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바로 14일부터 양일 동안 베이징 옌치후(雁栖湖)에서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경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리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세계 29개국 정상을 비롯한 무려 1500여 명의 귀빈이 참석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오염원을 원천 차단했다는 얘기가 된다. 말하자면 차량 운행 통제, 공장 운영 중단 등을 통해 푸른 하늘을 인위적으로 되찾은 것이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이런 기적같은 일은 이번 한 번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동안 몇 차례 일어났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201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이듬해 9월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열렸을 때가 아닌가 싶다. 당시에는 이런 푸른 하늘을 ‘APEC 블루’, ‘열병식 블루’로 부른 바 있었다. 이 관례를 따른다면 아마 이번 푸른 하늘은 ‘일대일로 블루’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확실히 중국은 한다면 하는 나라인 것 같다. 당연히 스모그 퇴치에 즉효인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그러려면 경제 성장을 비롯한 상당한 부분에서 희생을 각오해야 하지만 말이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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