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글로벌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5일 오후 이틀 일정 행사의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중국의 힘을 과시하면서 일정을 마쳤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가 큰 행사였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현안을 6자 회담 당사자들끼리 논의했다는 사실에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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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폐막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주재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14일 저녁에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를 외치고 있다./제공=중국중앙방송(CCTV) 화면 캡처.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무엇보다 규모에 있어서 성공적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무려 29개국의 정상이 참석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또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의 국제 기구 수장들과 130여 개국의 1500여 명에 이르는 각계 고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한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개막식 연설에서 “일대일로는 세기의 프로젝트다”라고 자평한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시 중국 총서기 겸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에서 보듯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이 모두 대표단을 파견, 회의 중간에 자연스럽게 접촉을 모색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진짜 무색하지 않다. 특히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재 대외무역상이 각각 이끄는 남북한 대표단이 회의 기간 몇 차례 조우, 북핵 및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은 이런 평가에 더욱 힘을 더해준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옥의 티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을 보는 세계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자 기사에서 “시 주석이 이번 포럼을 대내외 영향력 강화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한 것은 정말 중국으로서는 뼈아프다고 해야 한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서방국가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뿐이라는 사실 역시 아쉽다고 해야 한다. 특히 이틀 동안 특별한 결과 없이 폐막된 것도 이번 행사가 외화내빈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을 들게 하는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