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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 중국과 러시아 외무장관 한 사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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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5. 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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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중단과 쌍궤병행에도 의견일치
중국과 러시아는 역시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국가들다웠다.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외무부 영빈관에서 열린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재확인 것. 게다가 한반도 위기의 군사적 해결에도 반대하면서 대화가 모색돼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피력하기까지 했다.

왕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6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전날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다음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새로 취임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결국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데 주목한다”고도 덧붙였다.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북한의 행동을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와 같이 역내에 과도하게 군사력을 증강하는 명분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제안한 이른바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행’(雙軌竝行) 구상이 교착상태 탈출과 협상 과정 재개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활동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을 의미하는 ‘쌍중단’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쌍궤병행’ 구상에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로 볼 때 양국의 향후 한반도 관련 입장은 명확해졌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한반도 내에서의 무력 충돌은 절대 안 될 뿐 아니라 긴장 조성에도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따라서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문제는 미국의 태도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동안 강경하기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들어 온건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사실에 비춰보면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이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전쟁의 그림자는 많이 사라졌다고 봐도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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