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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 대이변 조짐, 거품 걷히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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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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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경우 최대 20% 가격 하락
오로지 천정부지의 폭등세만 보이던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대폭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대이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한 일본에서 그런 것처럼 계속 오르기만 했으나 이제 폭등세를 멈추고 거품이 서서히 걷히는 듯한 조짐을 그야말로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경우 부동산 시장은 버블 폭발이라는 대재앙 전망에서 벗어나 연착륙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단정이 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역시 수도 베이징의 부동산 시세를 살펴봐야 잘 알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전체의 80%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 말의 평균 가격이 4월에 비해 2.4% 하락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심지어 투기 과열 지역이었던 퉁저우(通州)구나 이좡(亦莊)개발구의 경우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도 좋다. 차오양(朝陽)구의 고급 아파트인 스다이궈지(時代國際)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109평방미터의 가격이 100만 위안(元·1억7000만 원)이나 떨어져 1050만 위안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선뜻 사려는 구매자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그동안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던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산하기만 한 베이징 소재의 한 건설회사 분양 사무실 모습이 이런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다./제공=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이런 분위기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땅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오히려 아파트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베이징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하이(上海)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나 선전 등의 도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거품이 심했던 상하이의 경우는 베이징보다 상황이 더 위태로워 보인다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

이처럼 도저히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걷히는 듯한 조짐을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그가 지난해 말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고 한 발언이 드디어 약발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나아가 최고 지도자의 의중을 무시하기 어려운 중앙 및 지방 당국자들이 속속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현실도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총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70%를 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중국 경제의 실상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구의 부동산 업자인 쒀웨이창(索偉强) 씨는 “지금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다. 여러모로 볼 때 이제는 더 이상 오를 여력도 없다. 이제 내리는 일만 남았다”면서 시장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이제야 비로소 미친 듯한 비정상적 폭등세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상을 찾아가고 있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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