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정이 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역시 수도 베이징의 부동산 시세를 살펴봐야 잘 알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전체의 80%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월 말의 평균 가격이 4월에 비해 2.4% 하락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심지어 투기 과열 지역이었던 퉁저우(通州)구나 이좡(亦莊)개발구의 경우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도 좋다. 차오양(朝陽)구의 고급 아파트인 스다이궈지(時代國際)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109평방미터의 가격이 100만 위안(元·1억7000만 원)이나 떨어져 1050만 위안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으나 선뜻 사려는 구매자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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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저히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걷히는 듯한 조짐을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그가 지난해 말 “주택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고 한 발언이 드디어 약발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나아가 최고 지도자의 의중을 무시하기 어려운 중앙 및 지방 당국자들이 속속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현실도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총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70%를 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 중국 경제의 실상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구의 부동산 업자인 쒀웨이창(索偉强) 씨는 “지금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다. 여러모로 볼 때 이제는 더 이상 오를 여력도 없다. 이제 내리는 일만 남았다”면서 시장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이제야 비로소 미친 듯한 비정상적 폭등세에서 벗어나 서서히 정상을 찾아가고 있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