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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투자에서도 G2, 작년 4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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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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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수로는 1830억 달러, 미국에 이어 2위
중국의 지난해 해외 투자 규모가 G2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44%나 늘어난 1830억 달러를 기록, 조만간 2990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미국을 더욱 바짝 추월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전후에 세계 최대 해외 투자국이 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세계 5위를 기록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그야말로 괄목상대라는 말도 무색하지 않을 듯하다.

켐차이나
지난해 세계 M&A 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의 대표적 화학업체 켐차이나의 전시회 부스.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한 화학 분야 박람회 때의 모습이다./제공=중국신문(CNS).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을 비롯한 중국 언론이 8일 전날 발표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연례 ‘세계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의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역시 기업들이 인수, 합병(M&A)에 적극 눈을 돌린 결과가 아닌가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도 꼽아야 할 것 같다. 켐차이나(중국화공집단공사)가 스위스 화학 대기업인 신젠타를 430억 달러(52조37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가장 먼저 거론돼야 한다. 안방(安邦)보험그룹이 해외자산 증액을 위해 60억 달러를 쏟아부은 사실도 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이외에 하이얼(海爾)의 GE 가전부문 인수 역시 막대한 중국 자본이 투입된 주목할 만한 M&A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의 자금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된 사실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중국인들이 이민 대상국으로 특히 선호하는 호주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 선진국 지역의 부동산에 적지 않은 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과 베트남 등의 동남아가 인기 투자처로 부상, 중국 자본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스이둥팡(世一東方)부동산의 량윈펑(梁雲峰) 이사는 “이제 개인의 해외 부동산 구입은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 됐다. 앞으로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향후 더욱 많은 중국 자본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반드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분별한 해외 M&A와 개인 투자가 자본 유출을 가속화시키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전역에서는 평균 월 500억 달러 전후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웅변해준 바 있다. 최근 경제 당국이 기업과 개인의 해외 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신고 의무를 더욱 강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이로 인해 한때 3조 달러가 깨지면서 계속 줄기만 하던 외환보유고는 4개월 째 늘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20년을 전후해 중국이 세계 최대 해외 투자 대국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요즘 일반 중국인들의 입에서조차 ‘해외 투자’ 운운의 말이 튀어나오는 분위기를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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