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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숨은 비선 실세 태자당 백척간두 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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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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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정 당국이 작심하고 칼을 들이대고 있어
중국 권력의 숨은 비선 실세로 불리는 태자당(당정 원로 자제들)이 최근 본격적 사정의 타깃이 되면서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자칫 하면 뿌리채 흔들려 소리 소문없이 완전 와해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자당
최근 베이징 모처에서 자신들만의 모임을 가진 태자당 멤버들. 이들 중의 일부는 선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비리를 저지르다 철퇴를 맞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이런 관측은 최근 줄줄이 사정의 칼을 맞고 있는 횡액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무리하지 않다. 중국 권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그동안 잘 나갔던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51) 전 회장을 꼽아야 할 것 같다.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사위라는 후광에 힘입어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전격 체포되는 비운에 직면했다. 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다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속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강력한 처벌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허궈창(賀國强·74)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인 허진타오(賀錦濤·42)도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버지의 위세를 등에 업고 사모펀드 등을 창업, 10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재계의 큰손으로 군림하다 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1일 긴급 체포됐다. 일설에는 착복한 검은 돈의 액수가 무려 600억 위안(元·10조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소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질 것이 확실하다.

곧 사정 당국에 의해 칼을 맞을 것으로 소문이 무성한 태자당 멤버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장쩌민(江澤民·91)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장남인 장몐헝(江綿恒·65) 상하이(上海)과기대 교장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이동통신회사인 국유기업 차이나유니콤의 경영을 농단한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돼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이외에 후진타오(胡錦濤·75)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사위인 마오다오린(茅道臨·54), 원자바오(溫家寶·75)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47) 역시 좌불안석이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마오의 경우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신랑(新浪)의 경영을 농단한 혐의, 뉴호라이즌 캐피털 공동대표인 원은 안방보험그룹 우 회장의 사업 파트너로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태자당은 중국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는 존재들이라고 해도 좋다.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주위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은 기본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엄청난 축재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출발선이 다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원성의 대상이라고 해야 한다. 이들이 관여된 비리도 적지 않았다. 자신 역시 태자당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으로서도 이들은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아차 하다가는 자신 역시 엮여 들어가 위상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급기야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칼을 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사정 강조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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