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멸의 궁푸 스타 리샤오룽(李小龍)과 비견됐던 리롄제(李連杰·54)가 갑상산기능항진증이라는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이제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구문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아직 50대 중반도 넘기지 못한 그가 마치 내일 어떻게 될 것처럼 “죽음이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은 솔직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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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롄제와 첫 번째 부인 황추옌. 딸 하나를 낳고 바로 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럼에도 그는 팬들로부터는 별로 동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비난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인 듯하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나름의 이유는 다 있지 않나 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십수년 전 첫 번째 부인 황추옌(黃秋燕·56)을 거의 버리다시피 했다는 사실이 먼저 꼽혀야 할 것 같다. 조강지처를 버린 것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그가 죽음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을 비통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든다는 말이 되지 않나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승승장구하면서 떼돈을 벌던 시절 세금이 두려워 국적을 싱가포르로 바꾼 원죄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좋게 보기 어려운 행동이었다고 단언해도 좋다. 부인과 조국을 모두 버린 파렴치한이라는 심한 욕을 듣고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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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에 걸린 것이 확실해 보이는 리롄제의 최근 모습./제공=검색엔진 바이두.
그는 최근 자신의 두 가지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듯한 입장을 피력하기는 했다. 특히 국적의 경우는 다시 환원시키고 싶다는 원망을 강렬하게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번 떠나간 팬심을 다시 불러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확실히 가정이나 국적 문제는 잘못 처리하면 평생을 두고 후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리롄제는 그 사실을 생의 마지막 순간에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