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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행정수도 이전 본격화, 베이징 인근 퉁저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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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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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일부 기관 이전
중국판 행정수도의 이전이 올해 연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과밀화에 따른 심각한 대도시병의 심화 탓에 6년여 전부터 해결 방안으로 구상돼온 부도심건설 프로젝트가 꽤 진척을 보면서 드디어 이전이 본격 추진되기 시작하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시 정부의 일부 기관, 당위원회, 시 인민대표의회 등이 우선적으로 베이징과 톈진(天津) 사이에 위치한 퉁저우(通州)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퉁저우 현장
현재 각종 건설 프로젝트들이 속속 완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퉁저우의 부도심 현장. 연말부터 베이징 일부 기관들이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제공=베이징시 홈페이지.
유력지 화샤스바오(華夏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베이징은 현재 인구가 무려 2170만명에 이르는 등 적지 않은 문제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충만 더 꼽아도 교통난, 환경 오염, 수자원 고갈 등 진짜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155㎢ 규모로 조성이 이뤄지고 있는 부도심으로 일부 기관들이 이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리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6년 동안의 준비로 인해 입주가 가능할 정도의 인프라는 구축돼 있다. 현재 지하철 공사를 비롯해 255개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당연히 내년부터는 더 많은 기관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대학과 병원 등 역시 속속 이전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천지닝(陳吉寧) 베이징 대리시장이 최근 40여일 동안 두 차례나 퉁저우를 찾아 현장 지도를 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이에 대해 퉁저우 시민 저우화머우(鄒華謀) 씨는 “기존 베이징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 전혀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가 되도록 부도심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행정 수도 이전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시 당국의 계획에 따르면 퉁저우는 오는 2030년 상주인구 130만명의 쾌적한 신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베이징시 정부까지 완전히 옮겨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베이징은 기존의 구도심과 퉁저우 부도심, 조만간 건설이 추진될 허베이(河北)성의 신도시 슝안(雄安)신구와 함께 3대 권역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엄청난 메갈로폴리스(거대도시)의 탄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퉁저우 프로젝트는 일단 포화 상태인 베이징의 과밀화를 해소하면서 스모그로 대별되는 환경 오염 등의 각종 문제점까지 해결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나름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각급 기관들이 당분간 너무 산만하게 흩어져 있게 된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단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그럼에도 이미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퉁저우가 베이징을 대신해 행정수도가 되는 것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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