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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인플루엔자 초비상, 벌써 사망자만 3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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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8. 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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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 발생
홍콩에 인플루엔자 초비상이 걸렸다. 사망자만 벌써 312명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3개월 사이에 사망한 환자만 312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때보다 피해가 더 많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홍콩 시민들./제공=중국신문.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이 홍콩 위생서의 발표를 인용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여름철 유행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1만4721명에 이르렀다. 이중 사망자가 312명이었으니 치사율이 2.1%에 이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망자 중에 3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는 홍콩에 사스가 창궐한 2003년 2월부터 6월까지 모두 1755명이 감염돼 299명이 숨진 것보다 더 많은 피해인 셈이다. 물론 사스 당시 치사율이 17%에 달한 것에 비하면 치명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A형 독감(H3N2)으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 감기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홍콩인들은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공립병원의 외래 독감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6일에는 긴급 후송돼온 환자만 6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인플루엔자는 여름철에 바이러스 활동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유독 홍콩에서 유행하는 이유는 A형 바이러스에 변종이 생기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제작된 백신이 효과를 잃은 것도 중요한 이유로 보인다.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앞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홍콩 위생서는 아직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몇 주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A형 바이러스는 대만에서도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도 피해를 보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예방법은 딱히 새로운 것이 없다. 홍콩 위생서가 발표한 주의사항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을 여행할 때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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