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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사드갈등 드디어 풀리나…계속 포착되는 긍정적인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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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7. 10.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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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군사 분야 해소 조짐, 다음달 APEC서 한·중 정상회담 성사 주목
시진핑 집권 2기 출범…“한중관계 새롭게 정립하려 할 것”
청와대 “새 한중관계 기대해도 좋다…연내 문 대통령 중국방문 가능성”
문재인-시진핑
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됐던 한중관계에 훈풍이 불어올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양국간 경제·문화·군사 분야에서 협력 분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중간 새로운 관계로의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1년이 넘도록 경색국면을 이어오던 한·중 관계가 이르면 올해 안으로 풀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 양국 정부간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문화 분야에서는 최근 방한했던 중국 문화계 고위인사가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을 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군사 분야에서는 2년 만에 한·중 국방장관회담이 전격 성사됐다.

특히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다음달 초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사드를 넘어 새로운 한·중 관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시진핑 집권 2기’의 출범과도 맞물려 있다. 시 주석이 제19차 공산당 대회를 계기로 강해진 위상과 권력기반 속에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한국과의 사드 문제에 있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2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수여 받은 뒤 “처음 중국에 부임했을 때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동안 강행군을 하며 많은 정부 및 학계 인사들을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중국연구소장)는 “중국으로서는 당 대회가 끝난 상황에서 한·중관계를 현 상태대로 두는 것은 부담이 클 것”이라며 “한·중관계도 절충점을 찾아서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2015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전격 성사된 것도 중국의 관계개선 시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중간 국방교류·협력은 사드 배치 이후 전면 중단됐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사드·북핵을 비롯해 군사교류 재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한한 롱위시앙(龍宇翔·용우상)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이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와의 특별대담에서 “한국 TV드라마·영화·공연·문화 분야에 대한 제한조치를 최대한 빨리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롱 주석은 시 주석의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신 실크로드)’ 구상을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는 장관급 인사로, 해외 문화교류에 있어서 사실상 중국 정부를 대표해 대외적인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그가 한국 언론사 대표와의 대담에서 한국 드라마·영화·공연 등에 취해진 한한령을 풀어 보겠다는 약속을 한 것은, 중국은 우선 관계개선이 상대적으로 쉬운 문화·경제 측면에서부터 한국과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중 정부가 지난 13일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사드로 인한 갈등 속에서도 경제적으로는 앞으로도 한국과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한·중관계와 관련해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새로운 한·중관계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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