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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갑작스런 비보에 말 잃어...“해경이 사고 20분 뒤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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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7. 12. 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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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낚싯배 전복사고 구조작업
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사고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인천 “인천의 한 학교에서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형은 낚시를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낚시를 가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은 낚시객 4명이 안치된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 유족 대기실에서 만난 희생자 강모씨의 이종사촌 동생 백모씨(50)는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백씨는 “아침 8시 20분경 TV를 통해 낚싯배 전복사고 소식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를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설마 했는데 20분 뒤 해경에서 전화로 형의 사망 소식을 알려줘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희생자 이모씨의 가족도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들었고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경찰로부터 사고 연락을 받았다. 자세한 경위는 지금 정신이 없는 상태라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우리에게 닥쳤는지 실감이 안 난다”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해경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나온 다른 유가족들도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 일부 유족은 지인과 친척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느라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통화에 정신이 없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2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 1호(9.77톤)가 급유선 명진 15호(336톤)와 충돌한 뒤 뒤집혔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상태이며, 7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7명의 건강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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