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 전복 사건 당시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사고 이후 최대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사고가 난 선창 1호는 정식으로 낚시배로 신고된 선박으로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 등 총 22명이 탑승해 영흥도 진도항에서 출항했다. 날짜와 시간도 적법한 절차에 따랐고, 이날 구조된 서모씨(39)에 따르면 탑승 전 해경이 승선인원과 구명조끼 착용여부를 모두 확인했다.
적법한 절차를 따랐지만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사고 당시 바람이 초속 7~8m로 다소 강하게 불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파고는 0.4~0.5m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진 않았다.
이번에 낚싯배 사고가 난 영흥도는 일부 대형선박들이 지금길인 이 수로를 질주하는데 낚싯배들이 출항하는 시간에는 동선이 엉켜 사고위험도 커진다.
영흥도를 포함해 서해안 일대는 주요 수로를 제외하고는 수심이 얕다. 최근에는 2~3인용 고무보트로 낚시에 나섰다 갯벌에 갇혀 구조요청을 하는 경우도 잦았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 낮 12시10분께도 인천 영종도 인근 해상에서 6명을 태운 낚시배의 스크루가 폐어망에 감겨 움직일 수 없게 돼 해경정이 출동해 구조했다.
또 지난 8월 22일 새벽 0시 30분쯤 전남 완도군 여서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22명이 탄 어선이 그물에 걸려 침몰 위기를 맞았다. 하마터면 큰 인명사고가 날 뻔 했지만 무사히 전원 구조됐다.
최근 레저 수요가 늘면서 낚시 인구는 700만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안전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낚시배 해양사고는 어선 업체의 안전 불감증과 낚시꾼들의 무리한 운항 요구 등으로 2013년엔 77건에 불과했던 낚싯배 사고 건수는 지난해 208건으로 급증했다. 사고원인별로 보면 기관고장이 552건으로 가장 많고 충돌, 좌초, 침몰, 화재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팔미도, 영종도, 영흥도,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에서만 하루 30~50척의 낚시배들이 운항을 하고 있다. 낚시 어선의 이용객 수는 약 343만 명에 달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 관리는 느슨하다는 지적이다.
낚시 이용객들이 늘면서 금지된 특정해역에 들어가거나 자신들만 아는 낚시 포인트를 찾아 조난 시 구조에 필요한 위치발신장치(V-Pass)까지 끈 채 먼 바다로 나가는 불법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어선 불법행위로 적발된 불법 사례는 3년 사이 7.6배 이상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