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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SK도 도입…본격화 되는 최태원의 딥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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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8.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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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직문화 혁신 통해 사회 바꾸는 실험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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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근원적 차원의 변화)’가 조직문화의 혁신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치들을 발굴해 그룹의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착실히 진행 중이다.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 전반의 변화로 연결되는 것이 최 회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딥체인지다. 첫 시작은 SK하이닉스가 맡았다.

◇SK하이닉스 “기업문화 자체를 바꾼다”
SK하이닉스가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정착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3일부터 임직원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기업문화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우선 2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나선다. 시범기간 동안 회사는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알려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회사측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IT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계속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그 일환으로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된다.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 통합도 실시한다.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기간 동안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한다.

문유진 HR 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많아지는 등 다양성이 증가해 기업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했다”며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욱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주인의식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대기업 생존의 길”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국회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예정 등 근로시간 단축이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을 인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들어 현 정부의 본격적이고 세부적인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각 기업들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결정도 주목받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는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다.

한편 최 회장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틈틈히 언급해 왔다.

최 회장이 제시한 경영 화두는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가 없이는 기업의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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