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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수에 의존하는 경영 구도를 탈피, 주주 및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전면 쇄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추락한 대내외적인 삼성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의 역할이다. 이 부회장은 당장 경영 일선에 나서기보다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경영에 나서지 않았을 뿐더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 주식분할에 따른 시장영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참여자를 중심으로 TF를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기존의 그룹 회장 역할이 축소된 상태에서 62개 계열사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삼성’을 전자-비전자-금융 등 3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별 전략기획실 등을 통해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각 그룹 전략기획실에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한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이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리더십 부재에 의한 것이었다면 지금 제기되는 그룹제는 책임경영과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시키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
우선 주력인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전자 전략기획실(가칭)’은 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같은 전자계열사 등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중요 의사결정은 이 부회장이 맡는다.
삼성물산이 핵심인 ‘비전자 전략기획실’의 경우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제조계열사들이 포함된다. 삼성생명이 중심인 ‘금융 전략기획실’은 삼성카드·삼성화재·삼성증권과 같은 금융 계열사들을 담당한다.
이렇게 각 그룹에서 나온 여러 안들 중 그룹 차원의 사안은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치게 된다.
투자계획 결정,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처럼 계열사들 간 협업이 필요하거나 그룹이 해야 할 일 같은 경우 이 부회장이 각 전략기획실의 조율된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 결정과 승인을 하는 구조다.<표 참조>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양한 경영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