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업을 단순히 화물을 배로 실어 나르는 것으로만 치부할 수 있지만 전후방 효과가 그 어떤 산업보다 큽니다. 배를 만드는 조선업, 또 그 배를 만들 수 있는 철을 공급하는 철강업, 배에서 내린 화물을 항만에서 정리하는 항만업, 화물을 내륙 곳곳에 배송하는 물류업, 금융업, 보험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해운업과 궤를 같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떨까요. 한진해운이 지난해 사라진 후 한국 해운업의 위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한때 우리 산업을 대표했던, 또 세계 5위권의 한국 해운업은 이제 10위권 아래로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규모가 쪼그라든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글로벌 화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입니다.
한진해운이 실패할 때 한국 해운업계도 같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의 사례가 또 다른 해운 업체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 해운을 향한 ‘평판’도 좋을리 없습니다.
물론 시장의 신뢰도는 그때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장기간 한국 해운업의 적자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화주와 화물 운송업자들의 마음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진해운의 주요자산을 인수한 회사는 한국해운 경쟁력 회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기존 해운사 등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해운업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이 움직일 때 글로벌 해운회사들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몇 몇을 위한 정책이 아닌, 해운업계 모두가 살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해운강국 재건’을 위해 ‘각자도생’이 아닌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해운업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